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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더 막장"…막장인 듯 아닌 듯 '내일도 승리'


입력 2015.11.02 07:18 수정 2015.11.02 07:18        부수정 기자

전소민·송원근·최필립·유호린 등 출연

정지인 PD "품격 있는 아침 드라마 될 것"

배우 전소민과 송원근이 MBC 새 아침드라마 '내일도 승리'로 재회한다.ⓒMBC

흔히 아침 일일극을 '막장 드라마 끝판왕'이라고 한다. 불륜, 복수, 이혼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매번 나온다.

MBC 새 아침 일일극 '내일도 승리'는 어떨까.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복수와 성공기가 예고됐다. 통속극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막장을 벗어나 품격 있는 아침극을 표방한다고 제작진은 강조했다.

드라마는 현대판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로, 간장 종가의 가업을 잇기 위한 한 여성의 노력과 성장기를 다룬다.

여주인공은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과 집안의 몰락에도 좌절하지 않는 캔디 캐릭터. 상대 역인 잘생긴 남자는 철이 없고 사랑을 믿지 않는다. 캔디는 문제아인 남자를 인간으로 만드는 갱생 프로젝트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가업,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캔디의 모습이 핵심이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인 PD는 "밑바닥을 친 여자가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고, 또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라며 "젊은 배우들을 기용해 산뜻한 아침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막장 우려에 대해선 "물론 걱정은 된다. 배우와 감독이 얼마나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고 연출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갈릴 듯하다. 사실 현실이 더 막장이라서 아침극이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3년 MBC '오로라 공주'로 얼굴을 알린 전소민이 주인공 한승리로 분한다. 한승리는 자신 때문에 죽은 동생의 몫까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잡초 같은 생명력을 발휘해온 여성. 가업을 잇는 게 꿈이다.

삶의 전부였던 선우(최필립)의 배신으로 사람들을 모두 잃고 절망의 늪에 빠진다. 그 절망의 끝에서 홍주(송원근)를 만난다.

배우 전소민 송원근 최필립 유호린이 MBC 새 아침드라마 '내일도 승리'에 출연한다.ⓒMBC

전소민은 "억척스럽고 씩씩한 역할은 처음이라서 재밌다"며 "역경에 맞서 싸우는 캐릭터를 보고 내 20대를 떠올렸다"고 밝게 웃었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캐릭터를 만들 거예요. 씩씩하고 밝지만 환경과 사건에 따라서 성격이 변하는 역할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힘을 뺀 편안한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송원근이 전소민의 상대 역 나홍주로 분한다. 잘생긴 외모의 '국가대표급 제비' 나홍주는 많은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 승리를 만나면서 자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무언가를 찾고 싶어진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전소민은 주인공 오로라 역을, 송원근은 나타샤 역을 각각 맡았다. 함께 촬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전소민은 "송원근과 또 만나서 반갑고 기쁘다"면서 "송원근은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다정한 배우"라고 했다. 송원근은 "전소민과 연인으로 호흡하게 돼서 좋다"고 화답했다.

최필립은 승리(전소민)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재경(유호린)을 만나 야망을 위해 승리를 버리는 차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라며 "예감이 좋다"고 자신했다.

유호린은 서동그룹 무남독녀 외동딸 서재경 역을 맡았다. 미국 유학 중에 선우(최필립)를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진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에 휘말리면서 인생이 흔들린다.

한진희 이보희 이응경 이상숙 등 중견 배우들도 나와 극을 받쳐준다.

2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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