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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투기사업, 대통령이 속고 있다"


입력 2015.10.30 16:23 수정 2015.10.30 17:11        전형민 기자

<국방위>‘KF-X사업’두고 우려 표명…한민구 “힘 실어달라”

30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리는 ‘KF-X사업’과 관련해 “저는 대통령께서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KF-X 관련 현안보고’에서 “지난 27일 KF-X 사업 대통령 보고에서 지금 국방위원회에서 나오는 문제제기 수준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우리(국방위)가 오늘 의결해버리면 ‘KF-X사업’ 예산 670억원은 예결위 전체회의를 빼곤 더 이상 검토할 곳이 없어진다”며 “12월 2일 국회 본회의 예산 통과 전까지 국방위의 의견을 더 모으고 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국방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절차적으로 가능한지 수석전문위원이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편 이날 국방위 현안보고는 ‘KF-X사업’에 대한 예산 승인 문제를 놓고 여야를 망라한 질타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국방위원들은 ‘KF-X사업’의 문제점과 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거론하며 걱정을 보였다.

그러나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KF-X사업’에 대한 국방위원들의 믿음을 얻어야할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KF-X 사업)반대론자들을 만나서 그들이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서는 대화해봤냐”는 질문에 “(만나거나 이야기해보지는 않고) 잘 안다”고 대답해 국방위원들의 한숨과 빈축을 샀다. 한 국방위원은 장 청장의 답변에 “미치겠다, 보기도 싫다”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장 청장은 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도 “900여억 원이 삭감된 예산만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데 이것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우물쭈물 답을 하지 못했다. 이러자 김 의원은 “지금 ‘꼭 할 수 있다’, ‘해내겠다’, ‘믿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읍소하고 해명, 설명을 해도 모자른 판국에 왜 이렇게 답답하시냐”며 답답해했다.

정두언 국방위원장도 “이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사업의 성공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이라며 “흑표, 홍상어, K11복합소총 등 믿어달라고 하지만 믿을 수가 없지 않느냐”며 한탄했다.

그러나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회에서 사업을 승인해주시면 사업 과정 중에 관련 의심을 해소해나가겠다”며 “의원님들께서 우려하시는 걱정을 할 상황은 아니고,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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