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외통위, '개성 만월대 전시회' 전격 방문
원혜영 의원 최초 제안, 국회 차원 개성공단 외 지역 방북은 최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오는 2일 북한을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고려 왕궁터로 잘 알려진 개성 만월대를 찾는다. 여야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개성공단 이외 지역을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북은 국회 외통위 소속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이 최초 제안한 것으로, 외통위 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여야 간사 간 협의 하에 성사됐다.
이에 따라 외통위 소속 국회의원 22명과 수행원 등 58명의 방북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출경해 고려 성균관과 개성 만월대 현장, 개성 민속여관과 왕건릉 등을 둘러본 뒤 당일 4시경 입경할 예정이다.
앞서 외통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개성공단을 현장시찰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외통위 차원의 방북이 전격 성사되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이와 관련해 원 의원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북이 합의하기 쉬운 역사문화교류부터 과감하게 추진해 남북 간 접촉면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며 “10년간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이 이루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철원 DMZ 내에 있는 궁예도성을 남북이 평화역사지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의원은 남북 간 문화교류 논의를 위해 오는 12월 1일 국회에서 ‘DMZ 평화적 이용과 남북역사문화교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