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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단언컨대 역사전쟁 결과는 참혹한 분열"


입력 2015.11.02 10:34 수정 2015.11.02 10:38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역사 바로 세우기 아닌 국민 분할 통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국정교과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예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우파가 아닌 국민은 무찔러야하는 전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단언컨대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역사전쟁의 결과는 참혹한 분열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통치전략 차원에서 교과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두개의 국민’ 전략을 통해 국민을 분할 통치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을 볼모로 선거에서 이기는 역사를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생은 실종되고 국회의 파행적 운영은 물론 정부는 온통 교과서에만 매달려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역사전쟁을 치르자며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를 울렸고, 2015년에서 1950년대로 대한민국의 시계가 회귀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또한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수우파 단결로 역사전쟁에서 승리하자”고 발언했던 것을 언급하며 “국민을 볼모로 선거에서 이기는 역사를 만들고 싶은 청와대와 여당의 속내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2년 남짓 동안 역사를 왜곡할 수는 있지만, 영원히 역사를 속일 수는 없다. 김무성 대표도 부친의 친일 전력을 덮으려 할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이래서 국민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것이다. 당분간 역사교과서가 바뀔 수는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확정고시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역사왜곡교과서 반대'라는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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