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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국정화' 패배 자인, 그러나 여론은 완승"


입력 2015.11.08 16:42 수정 2015.11.08 16:42        문대현 기자

8일, 민생 법안 처리 위한 여야 '3+3 회동' 진행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막지 못한 것을 두고 "패배를 자인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대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간 진행된 '3+3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난 주말 궂은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함성을 통해서 우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이미 끝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치적, 여론적으로는 완승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국회 일정을 정상화하기로 한 6일, 의총을 통해서 우리는 국정화 강행을 반드시 저지하기로 결정했음은 물론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이해했다"며 "그래서 국회에 복귀해 무조건 민생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의 증가를 지적하며 "경기 침체의 원인이 비정규직이다. 대한민국의 무서운 재앙이 우리에게 도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노동시장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저희들은 한시도 국회를 멀리할 수 없는 절박감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청년 일자리를 우선하는 예산심사, 국민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진짜 민생 입법을 이뤄내야 한다. 지금이라도 진정 민생을 살리기 위해 전력하자"고 제안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금 19대 국회가 불과 5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정기회는 한 달 남았다"며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동 5법, 경제활성화법이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FTA를 비롯해서 한-뉴질랜드·한-베트남 FTA도 국회 비준처리가 매우 시급하다"며 "오늘 FTA 관련된 여야정 협의체가 조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하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합의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이 원내대표가 회동 당일 생일을 맞은 자신을 향해 축하의 말을 건네자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을 함께 처리해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화답했다.

같은당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같이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활성화에 동참을 하게 된 것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정치연합에서 이번 정기회에 처리해야 할 10대 중점 법안을 발표했는데 10대 법안 뿐 아니라 20대, 30대 법안이라도 얼마든지 여당과 머리를 맞대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최재천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민생제일주의의 입장에서 마지막 정기회가 운영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철저한 협력과 보다 나은 타협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온 나라를 갈등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국정교과서 진행절차가 더 이상 철회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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