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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유승민 잘 됐으면...사람하나 키우기 힘들다"


입력 2015.11.11 10:42 수정 2015.11.11 10:43        목용재 기자

"유승민 부친 빈소 방문, 특별한 정치 입장 아닌 과거 각별한 인연 때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부친 빈소에서 제기된 ‘TK 물갈이론’에 대해 “(유 의원이) 잘 됐으면 좋겠다. 사람 하나 키우는거 힘들다”면서 뼈있는 발언을 했다.

원희룡 지사는 11일 CBS라디오에 출연, ‘TK물갈이론’에 대한 질문에 “그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유승민 의원하고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최고위원을 함께 했다”면서 “특별한 정치적 입장이 아닌, 그런 인연이기 때문에 당연히 (빈소에) 가야되는 부분이고 함께 어떤 일을 겪었다는 것을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역사적으로도 곡절이 많으셨던 아버님인데 큰 일을 당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우리 유승민 의원님도 좀 잘됐으면 좋겠다. 사람 하나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TK물갈이론’, ‘배신의 정치’를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연결은 아니고 진심으로 저희는 (유 의원을) 아끼고 이번일에 대해서 위로, 슬픔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주 제2공항 신설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기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1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주2공항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 저도 당일 날에야 보안을 전제로 통보를 받았으니까 (주민들이) 오죽했겠나”라면서 “비밀각서를 쓰고 직접 문서 작업에 관여한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공항 입지 선정 관련해)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만약 투기 때문에 토지 가격이나 이런 것들이 유치 전 갈등이 벌어지면 공항(건설)이 출발도 못해보고 원점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래서 도지사도 알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로 부동산들을 중심으로 해서 정 반대 쪽에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쪽에 다들 투자를 해서 땅값은 엉뚱한 곳이 올랐다”면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입지가 된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당황하시는 건 당연하다. 이주 가구수, 소음피해 가구수가 가장 적은 곳이 지금 선정됐기 때문에 그에 맞는 충분한 보상과 앞으로의 주민들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앞으로 3년간 아주 필요한 실수요 외에는 성산읍 전지역 토지거래가 사실상 금지된다”면서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개발 이익들은 예상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것들이 지역주민 공공 전체의 이익을 위해 쓰여지도록 해나가는 것이 우리 행정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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