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타자 선동열?’ 김현수 유니폼 바꿔 입은 사연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12 00:22  수정 2015.11.12 00:22

유니폼 숙소에 두고 오는 바람에 선 코치에게 빌려

김현수 선동열 유니폼. ⓒ 연합뉴스

오래전 은퇴한 선동열 대표팀 투수 코치가 타자로 복귀했다?

90번 등번호와 함께 선동열 코치(D Y SUN)의 이름이 새겨진 선수가 도미니카전에 등판한 사연이 흥미롭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도미니카와의 2차전서 타선이 폭발하며 10-1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양 팀 라인업이 소개됐고 한국의 3번 타자 자리에는 생소한 90번 선수가 배치됐다. 물론 선수 이름을 쓰는 곳에는 김현수(H S KIM)가 적혀있었다. 그러나 김현수의 대표팀 유니폼은 50번이 분명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김현수는 숙소를 나오며 자신이 챙겨야 할 유니폼을 깜빡 잊고 말았다. 이를 뒤늦게 알게 돼 다시 찾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결국 미출전 선수의 옷을 빌려야 했다. 김현수는 선발 자원인 이태양의 옷을 부랴부랴 입어봤지만 맞지 않았다. 결국 선동열 코치의 옷이 김현수 몸에 맞았다.

대표팀은 곧바로 선발 오더에 등번호 50번을 지우고 90번을 기입한 뒤 주심에게 이를 알렸다. 경기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렇게 ‘3번 타자 선동열’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선동열 코치의 기를 받은 듯 김현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타자 선동열이 도미니카전에서 작성한 기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