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경기 23득점’ 박병호만 예외, 침묵 언제 깨지나


입력 2015.11.12 23:36 수정 2015.11.13 11: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도미니카전 이어 베네수엘라전서도 무안타 침묵

14일 멕시코전서 어린 투수 상대로 부활 기대

일본전 이후 타격감을 잃어버린 박병호. ⓒ 연합뉴스

야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7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두며 대회 2연승을 내달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예선 B조 베네수엘라와의 3차전서 7회 콜드게임(1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과의 개막전부터 이번 베네수엘라전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소폭의 라인업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유독 손을 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김현수-이대호-박병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이다.

이들 세 선수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 타선의 핵이다. 올 시즌 후 FA를 맞게 될 김현수는 커리어 하이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의 맹활약으로 두산이 14년 만에 우승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담당했다.

이대호 역시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며 최고 타자임을 입증, 이번 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도 이미 거액의 포스팅 액수를 이끌어내며 미네소타와의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 이대호가 맹활약하는데 반해 박병호만이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박병호는 일본과의 개막전서 4타수 2안타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영봉패 당한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멀티히터였으며 상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유일한 장타(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거기까지였다. 박병호는 이후 2경기서 거짓말처럼 침묵 중이다. 전날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더니 이날 베네수엘라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부담도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대표팀 더그아웃이 화기애애한데 반해 박병호는 유독 웃음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3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의 방향은 공교롭게도 모두 왼쪽이었다. 장타 능력을 살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당겨치고 있지만 배트 중심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 박병호의 대회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대표팀이 8강을 넘어 우승까지 정조준하기 위해서는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일단 하루 휴식기를 거치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멕시코를 만난다. 박병호가 기지개를 켤 안성맞춤의 상대다.

멕시코는 대회 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마이너리그 루키A 및 더블A 선수들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어린 투수들 상대로 박병호의 부활이 이어질지 관심가는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