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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결장' 이재성-황의조가 보여준 K리거의 힘


입력 2015.11.12 22:32 수정 2015.11.13 00:17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이재성 결승골, 황의조 페널티킥 유도..이청용 빈자리 못 느껴

[한국-미얀마]이재성-황의조가 보여준 K리거의 힘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 한국과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성(전북 현대)과 황의조(성남 FC)가 빅버드에서 K리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전반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과 이후 터진 구자철, 장현수, 남태희의 릴레이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K리그 전북과 성남의 에이스로 각각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과 황의조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재성은 이날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를 대신해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17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밀집수비로 나온 미얀마의 골문을 여는 소중한 선제골이었다.

골 이외에도 이재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오른쪽에만 머물지 않고 왼쪽으로도 이동해 공격의 물꼬를 텄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대표팀이 미얀마 오른쪽 진영에서 얻어낸 코너킥과 프리킥은 전담으로 맡아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계속해서 배달했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 한국과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성공시킨 이재성 선수를 황의조 선수가 축하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르고 장시간 비행을 통해 날아온 석현준(비토리아FC)을 대신해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미얀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측면에서 수비 1명을 제친 뒤 위협적인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낸 황의조는 전반 23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골대를 맞추는 바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중반을 지나서도 황의조는 측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미얀마 수비수를 계속해서 끌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기성용이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에도 황의조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미얀마 수비수들을 압박했다. 후반 13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황의조는 후반 17분 손흥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모두 마쳤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그 이외에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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