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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새누리 "박원순 토론 거부, 기 막히고 코 막혀"


입력 2015.11.15 16:09 수정 2015.11.15 16:15        전형민 기자

15일 이장우 대변인 "서울시 노동개혁 광고 거부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파리 테러, 노동개혁입법 광고 시내버스 게재에 대한 서울시의 거부, 14일 서울 도심 집회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15일 "더 이상 서울시 버스광고 심의업무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입맛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최근 고용노동부가 서울지역 시내버스 일부에 노동개혁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여론 분열의 이유로 광고허가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최근 서울시내 버스의 측면 광고에 '노동개혁 입법 촉구', '노동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 달라'는 문구를 내려고 했으나 서울시의 거부에 '노동개혁 입법 응원' 등으로 수위를 톤 다운 시켜 재요청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13년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보육 예산편성 논란이 한창일 때 서울시의 입장을 버스, 지하철은 물론이고 서울 전역에 포스터와 현수막으로 광고를 도배했었다"면서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정부 광고는 여론을 분열하는 것이고, 무상보육을 촉구하는 서울시 광고는 서울시민을 통합하는 것이냐"며 서울시의 제멋대로 버스광고 허용을 꼬집었다.

이어 "노사정대타협 정신에 따른 노동개혁 관련법 심의를 촉구하는 것이 무슨 여론을 분열시킨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 2013년 무상보육 지원 촉구 광고와 지금 고용노동부의 노동개혁 촉구 광고가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박 시장이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끝장토론을 하고 싶다며 심정을 밝힌 것에 대해 MBC '100분토론'에서 토론을 제안했지만 정작 박 시장이 출연을 거부했다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 시장의 끝장토론 운운을 "여론을 교모하게 이용해 청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싶은 진정성을 알리려는 얄팍한 수단"이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토론장으로 나오라"고 박 시장에게 촉구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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