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포스팅 신청, 현실적 몸값 얼마?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1.16 14:45  수정 2015.11.16 14:47

오는 21일 포스팅 액수 또는 수용 여부 결정

직접적 비교 대상 아오키 노리치카 250만 달러

포스팅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 ⓒ 연합뉴스

현재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 중인 롯데 외야수 손아섭이 포스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했다. KBO는 이를 MLB 사무국에 전달하고, MLB 사무국은 오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손아섭 포스팅을 공시한다. 손아섭의 포스팅 결과는 21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통보 받을 예정이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에서의 관심 또한 높아지는 분위기다. CBS스포츠는 손아섭이 포스팅에 이름을 올리자 “박병호처럼 뛰어난 파워를 갖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볼티모어에 적합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볼티모어 좌익수 전체 타율은 0.210에 불과했고 OPS도 0.640에 그쳤다. 우익수들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현재 로스터만 놓고 보면 코너 외야 자원 중 손아섭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관심이 높은 볼티모어 구단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장은 지난 2011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윤석민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대만 투수 천웨인, 일본인 투수 와다 츠요시가 볼티모어에 입단하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손아섭의 포스팅 액수 규모다. 2012년 류현진의 LA 다저스 진출 이후 KBO리그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바람이 불어왔다. 당시 류현진의 포스팅 액수는 역대 최고액인 2573만 7737달러 33센트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강정호와 김광현, 양현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중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500만 2015달러의 포스팅을 기록한 뒤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가 유일했다. 김광현(200만 달러)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협상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양현종(150만 달러 추정)은 KIA 구단의 거부로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박병호와 손아섭, 황재균이 나선다. 박병호가 이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285만 달러를 이끌어낸데 이어 미네소타와의 본격적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황재균의 경우, 한솥밥을 먹는 손아섭이 실패할 경우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역대 일본인 외야수 메이저리그 진출. ⓒ 데일리안 스포츠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KBO리그 사상 첫 외야수인 만큼 리그 내 직접적 비교 대상이 없다. 다만 7명의 진출자를 배출한 일본 쪽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면 가닥이 잡힌다. 그리고 가장 알맞은 선수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몸담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33)다.

2012년 밀워키에 입단한 아오키 노리치카는 일본 야쿠르트 시절 8년간 타율 0.329 84홈런 385타점 164도루를 기록했고, 세 차례 타격왕과 2번의 최다안타왕에 오른 특급 외야수다. 리그 수준 차를 감안하면 아오키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스타일만 놓고 본다면 손아섭과 여러 모로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아오키는 2011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이름을 올렸고, 최고액은 250만 달러를 적어낸 밀워키였다. 그리고 아오키는 2년간 250만 달러라는 평범한 액수에 사인했다. 이로 인해 손아섭의 몸값 역시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오키의 포스팅 액수를 넘지 못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물론 손아섭이 도전 정신을 앞세워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아오키 역시 낮은 몸값을 받았지만 밀워키, 캔자스시티를 거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며 1년간 470만 달러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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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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