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스승 “시키는 대로 공부 열심히...미안하다”
박석재 교수 "나의 불찰 탓"…UST도 논문 표절에 유감 표명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송유근 군(천문우주과학, 석·박사 통합과정)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입장을 알렸다.
UST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 교육 기관에서 이에 대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으로 “금번 사항과 관련하여 학칙과 규정에 의거하여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본 사안을 좀 더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송유근 군은 학위 수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당분간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송유근 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천문연 연구위원도 견해를 내놨다. 박석재 위원은 자신의 불찰을 탓하며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 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부분은 송유근 학생의 논문이 지도교수의 논문과 비슷하다는 부분이다. 10월 5일 미국 천체물리학저널(APJ·The Astrophysical Journal)은 송 군의 ‘축대칭 비대칭 블랙홀 자기권’이라는 제목의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하고 게재했다.
이후 SNS에서 지도교수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APJ측에서는 본 논문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하였고 11월 25일 수요일, 본 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인용하지 않는 점을 들어 자기 표절이라고 판정,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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