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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당 분열 책임지겠다" 최고위원직 사퇴


입력 2015.11.27 11:35 수정 2015.11.27 11:35        이슬기 기자

"문안박, 최고위원들과 상의도 안한 것 유감"이라면서도 "사퇴 이유 아냐"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힌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7일 연이은 선거패배와 당 내홍의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그것이 사퇴의 결정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선거의 패배, 당원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혁신과정,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 작업 등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바라건대 ‘문안박’ 연대가 분열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문안박’ 연대를 넘어서 당에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이 창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제 당 소속 의원으로, 당원으로 돌아가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문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문·안·박’ 연대를 갑작스럽게 제안한 데 대해 “문 대표의 제안은 당 혁신과 통합을 위한 대표의 고심어린 제안으로 본다”며 힘을 실으면서도 “최고위원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이루어지고, 국민과 당원에 의해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권한과 진퇴가 당사자들과의 협의 없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이번 사퇴와 관련해 "다른 최고위원들과의 공개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당내 지인들과 몇 최고위원들에게 이런 고민과 의견을 여쭸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내에서 현 지도부 해체, 통합 전당대회 개최,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난립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내가 최고위나 지도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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