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위험’ 오리온, 헤인즈 없이는 종이호랑이?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2.01 13:26  수정 2015.12.01 13:28

2위 울산 모비스에 한 게임차 추격 허용

헤인즈 빠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패

KBL 득점 선수 고양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 ⓒ KBL

그토록 막강해보이던 선두 고양 오리온에 위기가 찾아왔다.

오리온은 지난달 29일 울산동천체육관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0-77로 패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현재 오리온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일시 대체 선수로 KBL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제스퍼 존슨이 합류했지만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랜 기간 소속팀 없이 쉰 탓인지 몸은 비대하게 불어있었고, 체력과 슈팅 감각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또한 단신 가드 조 잭슨은 매치업에서 극명한 한계를 노출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고 있다. 유일한 승리는 최하위 창원 LG를 상대로 거둔 것이고, 그나마도 무려 21점차까지 끌려가다 상대의 자멸로 힘겹게 뒤집은 경우였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SK(69-90), 28일 삼성(66-76)전에 이어 모비스전까지 나머지 경기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하게 큰 점수차로 끌려 다니다가 완패했다.

헤인즈는 올 시즌 경기당 25.9점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뛰어난 득점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오리온의 선두 독주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에이스 한 명이 빠지자 오리온은 금세 전혀 다른 팀이 돼 버렸다. 오리온이 자랑하는 풍부한 선수층의 강점도 헤인즈가 빠진 경기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공백으로 인한 득점력의 감소를 수비력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해줘야하는 역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더 요구된다. 존슨과 잭슨 모두 수비 매치업에서는 한계가 있다.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리온의 부진으로 프로농구 선두 싸움은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오리온이 주춤한 사이 모비스와 KGC 인삼공사가 무서운 속도로 선두를 추격해오고 있다. 모비스와의 맞대결 패배로 2위와의 격차는 이제 1게임. 최근 8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KGC와의 격차도 2.5게임에 불과하다. 이제는 헤인즈가 있다고 해도 두 팀과의 정면대결에서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헤인즈의 공백은 앞으로 2~3주는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헤인즈가 없는 오리온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만한 팀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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