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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1천억 브랜드로 키운다


입력 2015.11.30 14:59 수정 2015.11.30 15:18        김영진 기자

내년 매장 2~3개 추가...정욱준 한국 최초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를 2020년 1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갤럭시, 빈폴, 로가디스 등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0일 서울 청담동 비이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내년 국내 백화점 2~3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해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지는 정욱준 디자이너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로 2012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합류됐다.

국내에는 갤러리아 명품관과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해 있으며 해외에서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편집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매년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각 연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글로벌을 포함하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욱준 상무는 "현재 100억원대의 준지를 2020년 1000억원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유는 준지의 인지도가 쌓이고 있고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따.

또한 정 상무는 "준지는 브랜딩이 잘 돼 있고 브랜드가 명확하며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며 "중국 시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쪽으로 매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준지가 아직 확보하지 못한 대중성에 대해서는 "디자이너로서 크레이티브함과 대중성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본다"며 "하지만 아직 준지는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준지는 내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2016FW(가을, 겨울) 시즌 삐띠워모(Pitti Uomo)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 받았다.

삐띠워모는 1972년 이탈리아의 민간 패션 기구인 CFMI에서 출범한 남성 어패럴 전시회로, 매년 2회(1월, 6월) 전세계 2만5000여명의 바이어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직접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페어이다.

과거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디자이너는 톰브라운, 트루사르디, 발렌티노, 겐조, 디젤, 제냐 등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김동운 사업부장은 "준지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적, 디자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을 인정받은 사례이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삼성물산은 준지를 톰브라운, 겐조, 디젤, 제냐 등과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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