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텡의 등번호 10번 후임은 혼다에게 돌아갔으며 공교롭게도 혼다는 보아텡보다 더 침체에 빠져 현지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
혼다 케이스케(29·AC밀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갈 곳 잃은 가나대표팀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28)의 새로운 유력 행선지로 친정팀 AC 밀란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보아텡은 밀란에서 훈련하며 실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3일(한국시각) 보아텡의 밀란 복귀가 임박했다고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란은 1월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보아텡을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샬케 04와의 계약 기간이 남은 보아텡은 사령탑과의 불화 탓에 새로운 행선지 찾기에 나섰다. 때 마침 밀란이 구애의 손길을 뻗으며 밀란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리빌딩에 나선 밀란으로서는 보아텡의 합류가 스쿼드의 '질'이 아닌 '양'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아텡은 2010년 여름 밀란 이적 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현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술적인 슈팅으로 번뜩이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쇼맨십이 강한 선수였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의 호흡 역시 일품이었다.
그러나 2012-13시즌 이브라히모비치가 팀을 떠난 후 보아텡의 경기력 역시 급격히 떨어졌다. 밀란의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됐지만 지나치게 개인적인 플레이 탓에 한 시즌 만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했다. 기복 있는 경기력이 문제였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결국 보아텡은 2013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분데스리가 진출을 꾀했고, 샬케04로 이적하며 밀란 생활 역시 끝을 맺었다. 보아텡에 대한 현지 언론은 물론 밀란 레전들의 평가 역시 가혹했다. 팀 역사상 최악의 등번호 10번이었다는 오명 속에 보아텡은 고향 분데스리가로 떠났다.
보아텡의 등번호 10번 후임은 혼다에게 돌아갔으며 공교롭게도 혼다는 보아텡보다 더 침체에 빠져 현지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밀란 구단을 향한 돌직구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혼다의 발언에 공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혼다의 거듭된 부진 탓에 졸지에 시끄럽기만 한 선수로 전락해야 했다.
보아텡 합류는 혼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 혼다의 부진 탓에 보아텡에 대한 평가 역시 우호적으로 변한 추세다. 보아텡의 합류가 밀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분명 혼다보다는 자주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보아텡은 측면은 물론 중앙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밀란 역시 팀 훈련에 합류한 보아텡의 기량을 점검 후 완전 영입에 나선 만큼 가뜩이나 위태로운 혼다에게 보아텡 복귀는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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