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야권 지지자, 문재인 체제에 안철수 혁신안 원해"
안철수 제안 거절한 문재인, 향후 행보에 눈길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거절하며 당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가운데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대체로 문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32.9%는 '문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1.4%에 그쳤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은 16.2%를 기록했다. '문·안 참여 조기 선대위 구성'은 18.2%를 나타냈다.
다수의 야권 지지층이 문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임에 따라 전날 기자회견을 자처해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문 대표의 행보는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문 대표 사퇴, 전당대회 개최'가 36.4%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15.3%), '현 문 대표 체제 유지'(9.1%), '문·안 참여 조기 선대위 구성'(8.2%) 순이었다.
한편, 혁신안에 대해서는 기존 '김상곤 혁신안' 대신 새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40.9%는 '김상곤 혁신안을 폐기하고 새 혁신안을 마련하자'고 했고 27.0%만이 '김상곤 혁신안'을 지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2.1에 달했다.
무당층에서도 '새 혁신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41.0%를 차지했고 22.2%만이 '김상곤 혁신안으로 혁신하자'고 주장했다. '잘 모르겠다'는 36.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CBS의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2일 전국 19세 이상 500명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을 상대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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