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EPL 빅클럽들의 공통 고민은?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2.05 19:39  수정 2015.12.05 20:16

선두 경쟁 한창인 가운데 주전들 줄부상으로 시름

박싱데이 앞두고 부상자들 복귀가 순위 싸움에 변수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프란시스 코클랭.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선두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주전들의 부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스날을 비롯해 이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아스날과 맨유의 부상자가 7명, 맨시티는 무려 9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가장 걱정거리가 가득한 팀은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수비형 미드필더 프랑시스 코클랭이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이어 지난달 30일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14라운드에서 산티 카솔라, 로랑 코시엘니, 알렉시스 산체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일단 코시엘니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확인돼 한숨 덜었지만 문제는 팀 내 비중이 높은 카솔라와 산체스다. 앞으로 카솔라는 3개월, 산체스는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특히 아스날의 3선을 책임지는 코클랭-카솔라 라인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아스날의 엔진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산체스의 이탈도 치명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아스날의 부상 악령은 단순히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10년 이상을 줄부상으로 고생을 겪어오고 있는 아스날이다. 이를 두고 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시오 월콧, 아론 램지의 부상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구멍난 3선은 램지가 플라미니와 짝을 이루고, 2선의 측면은 월콧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웨인 루니, 제시 린가드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뜩이나 답답한 공격진의 전력 누수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통틀어 볼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지만 리그 14경기에서 20득점에 그치며 빅클럽답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잦은 부상자 속출로 인해 최근 2경기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해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앙토니 마샬에게 쏠리는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2선에서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줄 선수의 부재를 판 할 감독이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관건이다.

맨시티는 주전 중앙 수비수 뱅상 콤파니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수비 조직력 난조로 이어지고 있다. 콤파니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엘라퀴엠 망갈라, 마르틴 데미첼리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모두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진도 심각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다시 부상이 재발했으며, 야야 투레, 페르난두, 헤수스 나바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다비드 실바가 지난 2일 열린 헐 시티와의 캐피털 원 컵 8강전에서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른 것이 위안이다.

14라운드 현재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맨시티지만 한 경기만 삐끗해도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다. 레스터 시티, 맨유,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2점 이내에 불과하다.

한편, 맨시티는 이번 주말 15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를 치르고, 맨유와 아스날은 각각 웨스트햄, 선덜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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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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