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EPL, 챔스에서 얼마나 살아남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2.09 00:18  수정 2015.12.09 00:19

9일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돌입

맨시티 확정, 첼시 안정권, 맨유·아스날은 반드시 이겨야

부진을 겪고 있는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일제히 챔피언스리그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 데일리안 DB

세계 최고의 인기 축구리그 가운데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일제히 챔피언스리그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EPL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인기 축구리그 가운데 하나지만 뜨거운 인기와 달리 정작 최근 국제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영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011-12시즌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EPL 구단들은 리그 내에서는 막강한 위상이 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EPL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들이 리빌딩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거나, 최악의 대진운과 맞닥뜨렸던 것이 컸다.

올 시즌 EPL 팀들은 또 한 번 위기에 직면했다.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거의 마무리단계로 돌입한 지금 EPL 4개 팀 가운데 현재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맨체스터 시티 뿐이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스날의 운명은 최종전에서야 가려지게 됐다.

우선, 맨유가 오는 9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독일)와 최종전을 치르고 첼시와 아스날은 하루 뒤인 10일 각각 FC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상대한다.

하나같이 단두대 매치다. 맨유는 지난 5차전에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맨유가 속한 B조는 3승 2패(승점 9)를 기록 중인 볼프스부르크가 1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맨유(승점 8)와 PSV(승점 7)가 아슬아슬하게 뒤따르고 있다. 맨유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려면 볼프스부르크를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특히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맨유에게는 부담이다.

어려운 원정에서 총력전을 펼쳐도 모자란 상황에 맨유는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와 중앙 미드필더 모르강 슈나이덜린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맨유가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큰 타격이다.

포르투와 최종전에서 만나는 첼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14위(4승 3무 8패)에 그치면서 이미 우승 경쟁에서는 한발 밀려난 상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4위권 이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뿐이다.

첼시와 포르투 양 팀은 모두 승점 10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첼시가 1위에 올라있다. 첼시는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승점 8)가 최종전에서 전패를 기록 중인 마카비 텔 아비브를 상대한다. 디나모의 승리가 유력할 만큼 만일 첼시가 포르투에 일격을 당한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이미 지난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 패배 이후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그야말로 사형선고와도 같다.

‘16강 공무원’ 아스날은 기적을 꿈꾸고 있다. 아스날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무려 3패를 기록하고도 아직 16강의 희망이 남아있다. 올림피아코스(승점 9)에 승점 3이 뒤져있는 아스날은 그리스 원정에서 2골차 이상의 다득점으로 승리해야만 기적적인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이 무려 15시즌 동안 지켜온 챔피언스리그 16강 연속 진출 기록을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