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은 여행객이라도 못 들어와” 트럼프 또 막말 논란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이슬람교도들을 미국에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통신이 전했다.
트럼프는 “여러 여론 조사를 보지 않더라도 증오심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이 증오가 어디서 왜 시작됐는지를 보고 확신을 세워야 한다”며 "미국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는 지하드(이슬람 전쟁) 신봉자들의 참혹한 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 고문 코레이 르완도우스키는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는 이민자뿐만 아니라 여행을 목적으로 잠시 방문하는데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여 강력한 반 무슬림 의지를 보였다.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2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S는 자신의 목숨을 중시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IS의)가족을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또 8일 오바마 대통령이 IS 격퇴에 지상군 파병은 없다는 입장을 전하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게 다라고? 우리는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 빨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수위를 넘으면서 외신 및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사설에서 “트럼프는 증오를 부추겨 주목을 받으려는 자아도취적 불량배”라고 비판했고, 뉴욕타임스는 “백인 우월주의로부터 엉터리 통계를 얻는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쳤다. 그의 정책 제안들은 진지하지 않다"고 꼬집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생각은)부끄럽고 편견에 사로잡힌 분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CNN과 ORC(전략연구컨설팅)의 11월 27일~12월 1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36%로 지난 10월 중순(27%)보다 오히려 9%포인트 수직상승했으며,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대권후보 지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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