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상균, 변호사와 경찰서로 향할 것"
대웅전에서 기원의 절 올린 후 기자회견…민주노총 "박근혜 사과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0일 입장성명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 경찰서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 개악 투쟁과 한상균 위원장 거취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다시 싸우러 나간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님을 뵙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은 국민들게 전하는 뜻을 언론에 밝힌다"면서 "그리고 (한 위원장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갈 것이다. 경찰은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이러한 일치된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은 관음전을 나가 대웅전에서 기원의 절을 올린다. 짓밟힌 민생과 민주주의, 노동재앙이 될 노동개악 중단, 국가 폭력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은 어제 조계사를 군화발로 침범했다. 평화와 자비,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이며 정권의 오만"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조계종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오늘은 결코 어제의 불경을 다시 범해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상균 위원장은 온 몸 던져 투쟁을 이끌 것이다. 그가 어디에 있던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을 더 강력하게 실천할 것"이라면서 "투쟁을 가둘 순 없다. 국가폭력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중단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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