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싸움에도 지지율 동반 상승?
갤럽여론조사, 호남에서는 안철수가 문재인 앞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이들의 마찰이 각각 지지층의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표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3%p 상승한 15%를, 안 전 대표는 전달 대비 2%p 오른 10%를 기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전달 대비 2%p 오른 15%로 문 대표와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24명)에서는 문 대표가 35%로 가장 높았고 박원순 서울시장(23%), 안 전 대표(17%),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다. 무당파에서는 박 시장이 14%로 선두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12%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건 호남에서의 지지율이다. 야당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는 박 시장이 23%로 선두를 달렸고 안 전 대표(18%)가 문 대표(12%)를 앞질렀다. 이는 안 전 대표는 전달 대비 4%p 올라간, 문 대표는 7%p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를 앞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전주 대비 1%p 하락), 부정 평가는 2%p 올라간 47%를 기록했다. '모름/응답거절'은 6% 였고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의견은 4%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0%였다. 여당과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난 주와 동일한 수치고 정의당은 1%p 올랐다. 새정치연합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34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등록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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