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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라던 한상균 입에서 '절간'이라니...


입력 2015.12.12 11:29 수정 2015.12.12 11:40        스팟뉴스팀

‘유폐’‘정권의 하수인’ 이어 비판

경찰 8개 혐의 적용…구속영장 신청

은신하던 조계사에서 자진출두 후 경찰에 체포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민노총) 위원장이 한 달 가까이 자신을 품어줬던 조계사를 향해 ‘절간’이라며 비수를 꽂고 떠났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25일간의 조계사 경내 도피행각을 멈추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떠나기 직전 민노총 간부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절간’에서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분노도 키워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계종단이 계급적 관점으로 우리와 동질하지 못한 것은 현실적인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질타하고, 연행되기 직전까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투쟁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종단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이 멈춰지고 민중들의 목소리가 들리길 원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총파업 투쟁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보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조계사에 도피 중이던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폐’, ‘정권의 하수인’ 등을 언급하며 조계사와 신도회를 비난했다. 조계종단이 자신을 끝까지 보호해주지 않고 나가라고 한 데 불만이 배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당시 “불교의 총본산 조계사에 인생을 의탁한지 22일이 됐다.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한 신도회 고위급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사찰은 나를 철저히 고립유폐 시키고 있다. 그 전술은 자본과 권력의 수법과 다르지 않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들은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한 달 가까이 보듬어준 사찰을 떠나기 직전에 '절간'이라니, 그게 할 말이냐", "스스로 불자라면서 사찰 안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렇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적용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가지로 당초 포함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소요죄는 제외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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