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천하 PSG, 유일한 동기 부여는 ‘챔피언스리그’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2.15 12:42  수정 2015.12.15 11:46

리그 앙서 15승 3무로 무패 행진 '대항마' 없어..챔피언스리그 겨냥

파리 생제르맹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

올 시즌 유럽 주요 축구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럽은 어디일까.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도 아니다. 분데스리가의 터줏대감 바이에른 뮌헨도 아니다. 정답은 바로 파리 생제르망(PSG)이다.

PSG가 속한 리그 앙은 그야말로 ‘파리 천하’다. PSG는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5승 3무(승점 48)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이 아직 중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2위 앙제SCO(승점 31)와의 격차는 무려 17.

PSG는 지난 14일(한국시각) 열린 리그 18라운드에서는 리그앙의 강호로 꼽히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리옹, 모나코, 마르세유 등 그동안 프랑스리그를 대표해온 전통 강자들도 PSG와의 전력차가 올 시즌 더 벌어졌다는 평가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20경기 남았지만 PSG의 리그 4연패는 기정사실화. 오히려 구단과 리그 앙 사상 첫 무패 우승 달성 여부가 더 관심사다. 특히 올 시즌 유럽 주요 리그에서 무패 행진은 이제 PSG만이 이어가고 있다. 독일 무대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도 1패가 있다. 유럽 리그에서 가장 최근 무패 우승을 달성한 것은 2011-2012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

PSG 상승세는 다른 빅클럽 못지않은 라인업에 있다. 팀의 간판스타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느덧 34세의 노장이 된 올 시즌에도 14골(6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온 앙헬 디마리아가 9도움(4골)을 기록하며 한 팀에서 득점과 도움 1위를 독식하고 있다. 또한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 에딘손 카바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PSG의 라인업은 프랑스가 아닌 어느 빅리그에 가도 상위권을 다툴 전력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PSG와 타 팀 간의 전력차가 너무 벌어지다보니 오히려 리그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점이다. EPL의 경우 다크호스로 거론되던 레스터시티가 깜짝 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4~5개 우승후보 팀들이 각축전을 펼치는 춘추전국시대다. 전력 불균형이 심하다고 평가받는 스페인도 바르샤-레알-아틀레티코 등 라이벌 구도가 존재하고, 독일은 뮌헨의 대항마로 도르트문트가 존재한다.

하지만 별다른 대항마가 없는 PSG에 리그 앙 우승은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제 남은 목표는 챔피언스리그다. 지금의 PSG가 약진하기 이전 2000년대 프랑스 리그에서 7연패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올림피크 리옹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정상은커녕 번번이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PSG 역시 최근 3년 바르셀로나와 첼시 등에 막히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PSG는 올 시즌 16강에서 3년 연속으로 첼시를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EPL 디펜딩챔피언인 첼시는 현재 리그에서는 부진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첼시의 전력이 예전과는 달리 약해진 만큼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제는 리그에서 여유가 생긴 만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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