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남자'라더니...송호창도 윤장현도 "안나가"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15 18:01  수정 2015.12.15 18:04

송호창 측 "처음부터 탈당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 확실했다"

윤장현도 "안철수 탈당 이해하지만 시정과 민생에 전념할것"

송호창 새정치연합 의원이 15일 관계자를 통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뒤따른 동반탈당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14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선을 그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호창 의원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동반 탈당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총선을 앞두고 급작스런 당적 변경이 부담스러운 데다 야권 분열의 책임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송 의원 측은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탈당하지 않고 새정치연합에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송 의원의 거취 문제가 여러 차례 언급된 데 대해 “송 의원은 처음부터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확실했다"며 "그동안 안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 문재인 대표에게도 탈당을 막아달라고 당부하며 중재자 역할을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일축했다.

송 의원은 앞서 2012년 대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한 배를 타겠다며 같은 해 10월 민주당을 탈당, 이후 줄곧 안 의원과 함께 하며 새정치추진위원회 등 이른바 ‘안철수 신당’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안 의원의 탈당 직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등 탈당파와 함께 당 안팎에서 송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수차례 거론됐던 이유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송 의원이 ‘제2의 안철수 신당’에 동참하지않고 향후 야권 연대 과정에서 또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한 차례 탈당 경력이 있는 만큼 또다시 탈당을 결심할 경우, 잦은 당적 변경으로 총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뿐 아니라 여당세가 강한 과천·의왕 지역에서의 야권표 분열을 막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의 몫으로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받았던 윤장현 광주시장 역시 탈당에 대해선 확실히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그는 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다음날인 14일 “현재 당 상황이 안타깝다.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시정현안을 중심으로 민생에 전념하겠다"며 동반탈당 가능성은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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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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