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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돌보던 20대 여성, 고시원 독방서 시신으로...


입력 2015.12.17 11:03 수정 2015.12.17 11:05        스팟뉴스팀

프리랜서 청각장애아동 언어치료사로 일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려

장애아동들을 돕던 20대 언어치료사가 고시원 독방에서 숨진 지 보름여 만에 발견됐다.

지난 16일 오후 1시 33분 서울 관악구 한 고시원 방 안에서 황 씨(29여)가 숨져 있음을 서울관악경찰서가 알렸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의 시신은 이불을 덮은 채로 누워 있었으며 부패가 심하게 진행돼 악취가 났고 주변은 집기나 옷가지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홀로 최소 보름 이상 방치되었으며, 밀린 월세를 받으러온 건물 관리인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리인은 "황 씨는 청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언어치료사로 일하면서 성격이 온순해 별다른 문제없이 지냈다"며 "지난달 말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숨졌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은 외부의 침입이나 외상 흔적이 없으면서도 유서 및 번개탄 등 자살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황 씨의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는 기관지 질환 등으로 인해 몸이 약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발견 당시 영양실조에 준하는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부검의 소견이 있었다"고 말하며 병사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청각장애아동 언어치료사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받았고, 보증금 100만원은 이미 월세로 소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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