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배출’ 최지만 구제한 룰5드래프트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23 18:59  수정 2015.12.24 11:00

마이너 유망주 구제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제도

로베르토 클레멘테, 요한 산타나 등이 대표적

요한 산타나는 룰5드래프트의 최대 수혜자다. ⓒ 게티이미지

최지만(24·LA에인절스)이 추신수에 이어 마이너리그를 거친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최지만은 23일 인천 나은병원 국제의학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이적 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대한 소감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세월을 보냈다. 운 좋게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얻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경쟁 상대는 모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최지만은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한 뒤 성공 시대를 연 추신수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이나 향수병에 걸릴 수 있는데 나 역시 그럴 때마다 신수 형이 많이 잡아줬다. 신수형이 '말로만 하지 말고 보여줘라. 그게 프로다'고 말씀하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 과정은 룰5(Rule5) 드래프트 덕분이다. ‘룰5 드래프트’란 선수 권익을 위한 제도로 구단들이 유망주들을 마이너리그에 무작정 보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 계약자는 5년차가 되는 해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에 대해 다음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하는 의무 규정을 마련했다. 따라서 최지만은 내년 시즌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룰5 드래프트는 30개 구단 성적 역순으로 지명 순위가 매겨지며 지명권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각 구단은 총 세 차례 지명할 수 있으며, 드래프트 시점에 40인 로스터가 꽉차있다면 자동으로 지명 불가 상태가 된다.

1라운드 지명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는 5만 달러의 보상금이 주어지며 2라운드 선수는 1만 2000달러, 3라운드 선수는 4000 달러다. 특히 1라운드 선수에 대해서는 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또는 부상자 명단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최지만은 에인절스로부터 1라운드 전체 16순위에 지명됐다.

룰5 드래프트는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원석을 발굴해 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지명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한 채 잦은 트레이드에 이름을 올리기 일쑤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스타가 된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로베르토 클레멘테다. 클레멘테에 이어 가장 유명한 선수는 역시나 사이영상 수상자인 요한 산타나다. 휴스턴 소속이었던 산타나는 1999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 지명됐고, 즉시 미네소타로 이적해 성공 시대를 열었다. 산타나를 비롯해 조시 해밀턴, 호세 바티스타, R.A. 디키도 룰5 드래프트 과정을 거쳐 스타로 발돋움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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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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