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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산사태, 자연재해 아닌 '인재'로 최종 규정


입력 2015.12.26 15:06 수정 2015.12.26 15:07        스팟뉴스팀

중국정부 "불법 폐기물과 흙더미가 원인…안전불감증이 낳은 산업인재"

중국 정부가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선전 산사태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규정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2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재해가 자연지형 구조에 의한 산사태가 아닌 불법 매립한 건축폐기물과 흙더미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국토자원부는 매립장에 100m 높이까지 쌓였던 흙더미와 폐기물이 사고 당일 내린 비에 경사를 타고 쏟아져 공단 건물을 덮친 것이 이번 사건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밝히며,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산업인재'라고 규정했다.

지난 20일 오전 중국 선전 훙아오의 건축폐기물 매립장 경사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인접한 공단 건물을 덮쳐 7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국토자원부 주도 현장 조사팀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했다.

조사팀의 조사 결과 매립장을 관할하는 현지 당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안전상의 문제를 인지, 매립장 운영업체인 이샹룽 공사에 여러 차례 개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당초 지난해 2월부터 1년동안만 매립장 운영을 허가했지만, 이샹룽공사는 안전 및 관리 계획을 지키지 않은 채 운영을 지속해오다 지난 7월 당국에 적발됐다.

당국은 또한 지난 9월에도 이샹룽공사를 상대로 매립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샹룽공사는 산사태 나흘 전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매립장 운영 중단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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