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이휘재, 대상 받고도 웃지 못한 이유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2.28 00:00  수정 2015.12.27 22:24
개그맨 이휘재가 '201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온란인이 시끌시끌하다.'2015 KBS 연예대상' 화면 캡처

"며칠 동안 댓글을 안 보겠다."

데뷔 23년 만에 연예대상을 수상한 개그맨 이휘재의 수상 소감이다. 이휘재는 누구나 꿈꾸는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미소를 짓지 못하고 가장 먼저 '댓글'을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이휘재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차태현, 이경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사실 올해 KBS 예능에선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박2일'만 성공했을 뿐, 다른 프로그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서언, 서준 군과 출연 중이며 '비타민'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초창기 멤버로 다른 가족들이 하차할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사실 이휘재의 수상은 '의외였다'는 반응이 많다. 단골 대상 후보인 유재석 아니면 '1박2일'을 이끈 차태현, '슈퍼맨이 돌아왔다' 팀이 유력한 대상 후보였다.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휘재는 놀란 듯했다. 그는 "이 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며칠간 댓글을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들과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홀로 대상 수상을 해 미안한 듯한 이휘재의 마음이 묻어있는 말이었다. 논란을 예상한 듯한 심경도 보였다.

이휘재는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이렇게 길게 할지 몰랐다. 2년 전부터 몰랐던 여러 부분을 알게 되면서 새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모든 영광을 준 서언이, 서준이, 문정원 씨께 고맙다"고 전했다.

이휘재는 또 "7년 전부터 내 깜냥으로 대상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수상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받은 대상은 아이들 덕분이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고 잘 키우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내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존경한다는 말 드리고 싶다. 계속 애써주시는 어머니께도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휘재는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몰래카메라'로 데뷔,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휘재의 인생극장'은 당대 최고의 히트 프로그램이었고 '롱다리', '이바람'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은 그는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등에 밀려 전성기 때만큼의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그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 군과 출연하면서 다시 사랑받았다.

사실 이휘재는 특유의 솔직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이휘재 가족 편은 이전보다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휘재가 대상을 받은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도 "받을 만하다"와 "다소 생뚱맞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vogu****를 쓰는 한 누리꾼은 "대상 받고 이렇게 말 많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휘재는 상을 받고서도 찝찝할 듯하다"고 했다. s_je**** 역시 "대상 수상을 두고 안 좋은 댓글이 올라오는 건 생각해볼 화두"라고 했다.

ram_****는 "악플 자체가 문제가 아닌 시청자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시상식이 문제"라고 짚었다.

반면 이휘재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반응도 많았다. kimb****는 "이휘재 대상 받을 자격 충분히 있다"고 이휘재를 응원했고, park**** 역시 "열심히 하셨는데 받을 만하다"고 이휘재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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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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