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할 vs 첼시 히딩크 '이렇게 만날 줄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2.29 00:20  수정 2015.12.29 07:17

네덜란드 명장들, 맨유와 첼시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19R 격돌

경질 임박한 판 할, 단기 집권 히딩크의 얄궂은 만남

[맨유-첼시]판 할과 히딩크(사진) 감독 모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하나다. ⓒ 게티이미지

네덜란드 출신 명장 루이 판 할과 거스 히딩크가 정면 승부를 펼친다.

판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히딩크의 첼시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첼시는 29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올드 트라포드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시즌 첫 격돌을 앞두고 있다.

판 할과 히딩크 모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하나다.

판 할 감독은 1990년대 중반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전성기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 내로라하는 클럽들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 갔다. '괴장'으로 불리는 판 할 감독은 다소 엉뚱한 선수 기용으로 부임 기간 내내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지만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명장이다. 최근 맨유에서의 성적은 아쉽지만 판 할 감독이 그간 쌓은 업적 역시 무시할 수 없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역시 네덜란드 출신 대표 명장이다. PSV 에인트호번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대한민국 대표팀뿐 아니라 네덜란드 대표팀과 러시아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지도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두 감독의 인연도 남다르다.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일명 '판 할의 아이들'로 불리는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엣하르 다비즈, 클라렌세 세도르프 등과 함께 네덜란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히딩크 체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네덜란드 대표팀은 일명 오렌지 돌풍을 일으켰다.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레이가르트 감독 체제에서도 유로 2000 준결승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했다.

이후에는 루이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4년 전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오렌지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쉽게도 판 할 체제에서는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밀려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그리고 2012년 판 할 감독은 10년 만의 다시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유로2012 조별리그 탈락으로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다시금 판 할 감독에게 기회를 줬고, 판 할은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완벽한 신구조화에 성공. 네덜란드 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위를 이끌었다.

대회 후 판 할은 맨유로 떠났고, 판 할의 후임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선임됐다. 이번에는 반대였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네덜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는 유로2016 지역 예선 탈락으로 이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예선 중 경질된 바 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번에는 적장으로서 마주하게 됐다. 판 할과 히딩크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판 할은 공식 경기 4연패로 연일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히딩크는 주제 무리뉴의 후임으로 소방수 역할을 맡게됐지만 첼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단기 계약인 만큼 이른 시일 팀을 재정비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떠안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