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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위 저하, 지하철 9호선·제2롯데월드 때문"


입력 2015.12.29 13:41 수정 2015.12.29 13:42        스팟뉴스팀

송파구청,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지하수 유출량 조사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원인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석촌호수.(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원인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송파구청은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조사해 '석촌호수 수질·수위개선과 명소화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호수의 수위가 2009년 10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4.5∼5.5m였지만 2011년 10월부터 2년간 4.2∼4.8m로 낮아졌다.

2013년 10월 한강 물 투입을 늘려 같은 해 11월부터 다시 상승해 현재까지 4.8∼5.3m 정도의 수위를 유지 중이다.

시립대가 송파구 내 대형건물, 지하철 2·3·5·8호선 정거장, 9호선 공사장, 제1·2롯데월드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량을 조사한 결과 기존 지하철 노선과 제1롯데월드에서는 지하수 유출이 미미하거나 감소했음을 알았다.

그러나 9호선 918∼921공구에서 월별 유출량이 최대 9300㎡까지 증가했고 제2롯데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할 때마다 지하수위가 하락해 유출량이 2011년 12월부터 2개월간 1만4869㎡에서 2013년 3월 2만6628㎡로 증가했다.

이밖에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삼성SDS, 불광사 등 8개 대형건물이 제2롯데월드 공사 기간과 중복돼 지하수 유출을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제2롯데월드,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 인근 대형건물의 굴착공사가 지난해 12월 기준 상당 부분 진행돼 2016년 이후에는 수위 저하 현상이 줄 전망이고,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와 정거장 공사가 2021년까지 완료돼 지하수위 회복기간을 거치면 석촌호수에서 발생하는 유출량도 줄고 한강 취수량도 최대 33% 줄 것으로 예측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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