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오승환 "내 유일한 바람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12.31 07:11  수정 2015.12.31 08:21

벌금 700만원 약식 기소 후 법정 대리인 통해 사과문 배포

반성과 사과 메시지 담아..야구 열정 진정성에 대한 호소도

오승환 ⓒ 연합뉴스

해외 원정 불법도박으로 약식기소 된 ‘끝판왕’ 오승환(32)이 머리를 숙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오승환, 임창용(39)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승환 법정 대리인 측은 오승환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오승환은 사과문에서 “팬과 야구계 선후배, 나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이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내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 모든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며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내가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보여드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오승환은 “실망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말로 사과문을 맺었다.

일본 한신에서 올 시즌 63경기 평균자책점 2.73, 2승 3패 41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한 오승환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이후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자 한신은 그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왔다. 하지만 오승환이 도박 혐의에 휩싸이자 자연스레 멀어졌다.

당장의 거취도 불분명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반듯한 이미지의 오승환이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족적, 현재의 구위 등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은 많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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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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