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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YS 서거 전 문재인과 문자 "정치노선 같이할 것"


입력 2015.12.31 18:00 수정 2015.12.31 18:05        이슬기 기자

"앞으로도 문 대표님과 정치노선 같이할 생각...직접 만나 상의 원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를 위로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지난 9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저는 앞으로도 문 대표님과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뉴시스’는 이날 오후 문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김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문 대표는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같은 당 전병헌 최고위원에게 전달했다.

김 씨가 문자를 보낸 시기는 고 김 전 대통령이 타계하기 전으로, 당시 문 대표는 ‘민주당 창당 60주년 기념 행사’에 김 씨를 비롯해 상도동계 인사들을 초대하려 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해당 문자메시지로 “문 대표님, 직접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이렇게 문자로 드립니다"라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 상도동쪽 분들과 깊이 상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선 제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우리쪽이나 문대표님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입니다"라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특히 김 씨는 "저는 앞으로도 문대표님과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입니다만, 그것은 문대표님과 직접 만나서 상의하고 싶습니다"라며 “김현철 드림”이라고 메시지를 끝맺었다.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더불어민주당의 ‘김현철 영입설’이 제기되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미 지난 번 삼우제이후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혔고 그 의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였습니다”라며 “이제 더 이상 제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출마설을 부인했다.

한편 김 씨는 YS 서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떠나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며 살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3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액면 그대로 보면 된다. 정치권을 떠난다는 자체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이야기"라면서도 "그것이 당분간이 될지 지속적으로 될지는 제가 생각하는 의지이자 부분"이라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또한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다음날인 지난 14일에도 SNS에 "정치민주화도 안되었는데 경제민주화는 꿈도 못꾼다"면서 "87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나가는데 선거혁명은커녕 되레 심판만 받을 날만 남았다"고 야권 분열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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