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43.1% '답보' 세대 간 양극화 '여전'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누리과정 영향 속 40대 부정평가 71.7%, 4주 연속↑
박근혜 대통령의 2016년 새해 첫 주 국정운영 지지율이 43.1%로 전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사실상 '답보'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답보'상태는 전체적인 국정운영 지지율 뿐만 아니라 연령별 지지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긍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0.3%p 상승한 43.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역시 0.4%p 하락한 53.9%로 전주와 비교해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승이 무색하게 전주와 마찬가지로 20·30·40대의 부정평가는 여전히 높아 연령별 양극화 현상은 그대로 지속됐다.
특히 40대의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부정평가는 지난해 12월 2주차에 57.9%에서 3주차 67.1%, 4주차 70.7%, 올해 첫 주에 71.7%로 4주 연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도 전주에 비해 살짝 줄었지만 여전히 60% 이상의 높은 부정평가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50·60대의 긍정평가는 50대에서 54.3%, 60대 이상에서는 69.3%로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20·30·40대에서의 부정평가는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며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는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정말 박 대통령이 지지율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40대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30·40대 엄마들의 분노가 부정평가에 한몫 했을 것"이라고 밝힌 김 소장은 "이런 식이라면 대통령 전체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5.8%, 무선 4.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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