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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핵실험땐 특이한 임박징후, 이번엔 전혀 안보여"


입력 2016.01.07 10:38 수정 2016.01.07 10:41        목용재 기자

"지난해 봄 북핵실험 추진하다 노출돼 국제사회 압력, 이를 의식한 듯"

한민구 국방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 기자회견에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배석했다.ⓒ연합뉴스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정부당국과 국제사회를 기만하며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해 봄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해지자 이번에는 이를 피해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분석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북한 풍계리 지역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으로 집중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핵실험 하기 전까지도 관찰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는 핵실험을 하게되면 발생하는 특이한 임박징후가 있는데 이것이 계속 보고 있었음에도 식별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박징후라는 것은 과거를 보면 흙을 되메우게 한다든지 또 핵실험 과정에서 핵실험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모니터링 장비를 넣어야 한다. 그런 케이블을 갱도 외부와 연결해서 보고 있는데 그런 것도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또한 과거에는 가림막 같은 것도 사용했는데 이런 것들을 없애서 임박징후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봄에 북한이 핵실험을 추진하다가 노출이 돼서 국제사회의 압력을 매우 받은 적이 있다"면서 "그래서 중단이 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런 걸 노출시키지 않고 일을 치르고 보자해서 이렇게 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다. 이번 신년사에도 북한이 핵실험·핵무장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었는데 국제사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평가했다. 수소폭탄의 폭발력에 비해 지진의 강도가 낮았으며 지난 3차 핵실험때보다도 진도가 낮았다는 이유다.

김 대변인은 "수소폭탄은 핵융합인데 일반 핵분열탄의 100배에서 1000배쯤의 위력을 보인다"면서 "그만한 수소폭탄은 북한에서 실험 할 수 없다.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고, 이번에 진도도 4.8이었는데 지난 2차때가 4.5였고 3차때는 4.9였다. 전문가들이 언론에서 제기하는 증폭핵분열탄이었다면 4.8보다 커야하는데 이런 것을 봐서는 수소탄은 실패한 것이고 지난번보다도 그렇게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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