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중국의 대북 제어기능 상실, 걱정"
이병호 '졌다' 발언에는 "용어정리 잘 하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중국에서도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 말 안 듣는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중국이 사실상 대북한 제어기능을 상실했다고 언급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이번에 (예고하지 않고 진행한 핵실험을 통해) 확실하게 증명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핵실험 직후 저녁 늦게까지 정보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 이 의원은 북한의 도발 시기에 대해 "내부 단속의 문제도 있고, 우리 총선을 앞두고 대남 분열을 보여주고 싶고, 미국 대선 전에도 자기들이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얻고 싶은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분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자처하면서도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거나 기술이전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UN의 대북결의안 2094호에 언급된 '추가 핵실험 감행시 안보리가 추가로 중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을 빗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 이런 용어를 썼다"면서 "UN제재를 비껴나가기 위한 그런 구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북핵에 대해 '찾고 막는 싸움인데 이번에는 졌다'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졌다'라는 발언보다는 '오늘 어제 발사를 한다는 시점을 몰랐다라는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진행과정은 언제든지 준비가 돼있었다고 누누히 보고해온 만큼 그것을 정보기관의 실패로 인정하는 것은 안 되니 용어정리를 잘하자는 뜻을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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