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빛난 삼성 사내 벤처 C랩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16.01.08 09:18  수정 2016.01.08 16:49

과제 수행한 3곳, VR·헬스케어·UX 등 다양한 솔루션 전시

스타트업 중심의 유레카 파크에서도 단연 주목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Sands Expo) 내에 마련된 스타트업관(유레카 파크· Eureka Park)에서 한 관람객이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C-랩이 개발한 모바일 가상현실(VR)용 핸드모션 컨트롤러 ’링크‘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눈으로 즐긴다고 생각했던 가상현실(VR)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게임뿐만 아니라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본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Sands Expo)에서 만난 조용진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C-랩 책임은 "VR컨텐츠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VR용 핸드모션 컨트롤러 '링크'의 적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조 책임은 제품과 동명인 C랩 과제 ‘링크’를 수행 중으로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제를 CES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책임은 “'링크'는 현실에서 사물을 손으로 조작하듯이 VR용 게임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 손으로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컨트롤러”라며 “PC에 비해 하드웨어 제약이 많은 모바일 VR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제품을 전시한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컨트롤러를 시연해 보는 등 이번 CES 2016의 대표 화두로 떠오른 VR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바로 옆 부스에는 IT전자 산업·기술 전시회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의 벨트가 전시돼 있었다. C랩의 또 다른 과제인 스마트벨트 '웰트'로 많은 사람들이 벨트를 들어서 살펴보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웰트’는 벨트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허리둘레, 식습관, 운동량,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 등을 분석해 비만관리를 해주는 솔루션이다. 센서가 사용자의 상태를 감지해 정보를 보내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분석, 맞춤형으로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벨트를 착용한 뒤 과식을 하거나 하루종일 앉아만 있으면 센서가 반응해 스마트기기로 알람이 오면서 사용자들이 건강에 보다 주의를 할 수 있게 되는 프로세스다. 미국인들의 비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터라 많은 이들이 실제 벨트를 착용한 뒤 배에 힘을 줘 보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관람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제품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더 휴먼핏(The Humanfit)' 브랜드에 포함돼 소개되면서 전날인 6일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제를 수행한 강성지 창의개발센터 과장은 “삼성전자 입사 전 의사였는데 당시 생각한 헬스케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해 보고 싶었다”면서 “C랩에 채택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랩 과제를 수행한 뒤 지난해 8월 스타트업(벤처기업)으로 스핀오프(분사)하며 독립 회사로 설립된 ‘이놈들연구소(Innomdle Lab)'도 인체를 매개로 소리를 전송하는 신개념 통화 사용자경험(UX) '팁톡(Tip Talk)'을 전시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팁톡'은 삼성 기어S2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소리를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손가락을 귀에 갖다만 대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공연장, 공사장과 같이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람객들은 시계줄 모양의 '팁톡'을 작동해 보며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와 문자를 소리를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체험해 보면서 신기해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이 가져줘 놀라웠다”면서 “아직 시제품 수준이지만 연내 양산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6일 개막한 CES 2016 기간인 오는 9일까지 샌즈 엑스포 내에 마련된 스타트업관(유레카 파크· Eureka Park)에서 제품을 전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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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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