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김대년 사퇴, 직권상정 안할 수 없는 상황"
의원총회서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 사퇴로 본기능 자체가 불가능해져"
김대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이 돌연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의장께서 직권상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국회의장을 향해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대년 위원장이 사퇴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선획위)가 이제 본 기능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획위에 여야가 추천한 4명 4명만 있는 상태기 때문에 사회권조차 잡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하태경 의원이 발의안 선획위 구성안과 구성 이후 과반 표결안이 주요 내용으로 구성된 하태경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으면 선거구 획정은 한발도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건 의결요건을 현행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획정위가 정치개혁의 상징으로 이해당사자인 국회를 벗어나 외부독립기관으로 출범해 지난해 10월 13일까지 약 3개월 동안 22차례의 회의를 가졌지만 여야 동수로 구성된 획정위원간 의견대립과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을 의결요건으로 하는 의사결정 구조의 한계까지 더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위원장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