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내 포함 여성 20여명 '몰카' 남성, 알고보니...

자신의 아내를 비롯한 여성들의 신체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한 3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심홍걸 형사8단독 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 모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배우자와 배우자의 친구를 포함해 20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을 야기할 수 있는 신체부위를 촬영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배우자를 위해 1000만원을, 배우자의 친구를 위해 300만원을 공탁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B 씨는 2010년 10월 자택에서 아내 A 씨와 친구 B 씨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등 수도권 일대에서 20명의 여성 신체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