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비아그라 홍보 전화 돌리다 경찰이 받아 덜미
2014년 7월부터 4400여 명에게 팔아 15억여 원 벌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일명 ‘짝퉁 비아그라’를 정품으로 속여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제품 홍보를 위해 전화를 돌리던 중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의 덜미를 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산 불법 의약품을 ‘황금 비아그라’, ‘황금 시알리스’ 등의 이름으로 속여 국내에서 판매한 A 씨(69) 등 5명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 씨(55·여)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밀수업자로부터 이 가짜 의약품들을 들여와 국내 유통업자에게 팔아넘겨왔다. 이 유통업자는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며 명함 형태의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업을 해왔고 연락온 4400여 명에게 약을 팔아 15억여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자 등은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 구입 경험이 있는 이들의 명단을 입수해 홍보 전화를 돌렸는데 이 중 과거 수사를 위해 불법 의약품 구매자를 가장해 등록한 경찰관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가짜 의약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들에게 가짜 의약품을 공급한 일수업자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