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피하려 종이상자 뒤집어 썼지만 '쇠고랑'
경찰 “어떤 방법으로 범행 저질러도 결국 꼬리 잡힌다”
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기 위해 종이상자를 뒤집어쓴 절도범이 도주 과정에서 얼굴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매장에 침입해 6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 씨(28)를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CCTV에 얼굴이 찍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장 화장실 창문에 침입해 종이상자를 뒤집어쓰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김 씨는 7km의 골목길을 2시간동안 걸어 다니며 수사망을 피하려고 했지만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결국 검거됐다.
경찰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범행 직후 걸어서 도주한 7㎞ 거리의 CCTV를 차례차례 분석해 도주 경로를 파악했다"며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러도 흔적이 남아 결국 꼬리가 잡힌다"고 전했다.
2013년 서울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CCTV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열 번 이상 갈아타고 8시간 이상 도보를 걸었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또 2014년 재력가 살인 사건에서는 범인이 현장을 사전에 50~60회 오가며 치밀한 범행을 준비하고, CCTV가 없는 도주로를 선별했지만 경찰은 2000여대의 CCTV와 2만여대의 택시를 추적해 범인을 검거해낸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