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서 78년 만에 ‘한겨울의 허리케인’
대서양에서 78년 만에 한겨울의 허리케인이 생성됐다.
14일(현지시간) 볼티모어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최고 풍속 136km/h 허리케인 '알렉스'(Alex)가 생성돼 북대서양의 아조레스 제도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겨울의 허리케인은 1955년 12월 ‘앨리스’ 이래로 78년 동안 생성된 적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상 토네이도의 발생 원인으로 슈퍼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를 지목했으며, NHC도 해수면의 따뜻한 온도와 고고도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의 온도 차이가 불안정한 공기층을 만들어 알렉스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 세계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여름에나 발생할 자연재해들이 12월에도 발생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12월 필리핀에는 4등급 대형 태풍 ‘멜로르’가 상륙해 주민 75만 명이 대피하고 수조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 남동부 지역은 11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폭우가 내려 타격을 입었다. 뉴멕시코 주 몇몇 지역에서는 적설량 41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도시가 마비됐으며, 파라과이 등 남미국가 곳곳에서는 16만 명의 시민들이 홍수를 피해 긴급 대피했다.
한반도는 엘니뇨로 인해 2015년 11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267% 증가하고 전국적인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