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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대통령 당선…JYP 걸그룹 '쯔위 논란' 언급


입력 2016.01.17 11:25 수정 2016.01.17 11:48        스팟뉴스팀

총통 당선 기자회견서 "대만 출신 연예인 중화민국 국기 든 것…정당한 권리"

"억압은 양안(중국·대만)안정 파괴할 것"

대만 첫 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59·여) 민진당 주석.ⓒ연합뉴스

대만 105년 사상 첫 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59·여) 민진당 주석이 JYP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논란'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

차이 당선인은 16일 민진당사에서 열린 총통 당선 기자회견에서 "대만인들은 선거를 통해 역사를 썼고 총통 직선제 이래 세 번 째 정권 교체를 이뤘다"면서 "과거 정책 착오를 원상회복, 중국과 대만의 대등한 존엄을 추구하고, 우리의 국가정체성과 국제공간에 대해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차이 당선인은 중국과 대만이 서로 대등한 사이이며, 양안간 '도발'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며 '쯔위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한 건의 뉴스가 대만 사회를 뒤흔들었다"며 "한국에서 성장하는 한 대만 연예인이, (그것도) 16살밖에 안 된 여성이 중화민국 국기를 들고 있는 (방송) 화면 때문에 억압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파를 불문하고 대만 인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나에게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고, 외부에 대해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중화민국 총통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영원히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의 민주 체제와 국가 정체성, 국제적 활동 공간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압박은 대만과 중국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차이 당선인은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을 억압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만 국기 논란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JYP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동영상. 유튜브 캡쳐

앞서 쯔위는 MBC 예능프로그램 생방송 녹화 중에 대만 국기를 들고 출연해 이번 대만 대선에서 최대 쟁점 인물로 떠올랐다. 쯔위가 대만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독립 세력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1992년 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바탕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이번 차이 당선인을 배출한 민진당은 수년째 '대만 독립'을 고수해온 당으로써 92년 합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중국과의 날선 정치적 대립이 예고되고 있다. 차이잉원 후보는 오는 5월 20일 제14대 총통으로 공식 취임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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