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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파투, 유럽 복귀도 파투


입력 2016.01.18 09:00 수정 2016.01.18 16: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한때 스타 파투, 소속팀도 유럽 이적 의지

문란한 사생활과 팀에 대한 진지한 자세 없어

알렉산더 파투 ⓒ 게티이미지

알렉산더 파투(26)의 유럽 복귀는 이대로 무산되는 것인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 이어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도 파투는 연일 유럽 복귀설에 휩싸이고 있다. 소속팀 코린치안스마저 파투의 이적을 추진 중이지만 이적설만 무성할 뿐 드러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은 없다.

파투는 브라질 축구를 짊어질 기대주였다. 1989년생인 파투는 2007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AC밀란에 입성했고, 2007-08시즌 후반기 밀란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나폴리와의 데뷔전에서 파투는 호나우두, 카카와 함께 일명 ‘카-파-로 라인’을 구축해 밀란은 물론 브라질 공격진을 이끌 재목으로 꼽혔다.

이후에도 파투는 꾸준한 활약으로 밀란 공격의 핵심으로 꼽혔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낸 덕에 '소년 가장'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2009-10시즌 파투는 자신을 밀란으로 데려온 레오나르두 전 사령탑에 의해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겼고, 이후 급속도로 성장세가 더뎌졌다.

그 다음 시즌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욱 모호해졌다. 결정적으로 부상이 문제였다. 밀란 공격의 핵심인 만큼 많은 출전 시간이 요구됐지만 파투의 몸은 밀란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에 무리였다.

여기에 사생활 문제도 불거졌다. 결혼 후 곧바로 이혼한 데 이어 이후 팀 동료 호나우지뉴와 잦은 유흥 생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파투였다.

설상가상 밀란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딸인 바르바라 베를루스코니와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실제 연인으로 이어졌다. 아쉽게도 파투와 베를루스코니의 열애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파투는 결국 2013년 1월 밀란을 떠나 브라질로 복귀했다.

코린치안스로 돌아온 파투는 냉정히 말해 역대 최악의 먹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파투는 코린치안스보다는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한 상 파울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임대 복귀 후에는 원 소속팀에 대한 배려 없이 유럽 진출을 선언, 소속팀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코린치안스 역시 미련 없이 파투를 보내겠다는 방침이다. 팀에 애정 없는 선수를 굳이 데리고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 때 유럽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2015년 꾸준한 활약으로 오랜만에 파투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유럽 재입성을 꿈꾸고 있지만 부상 문제 탓에 선뜻 나서는 팀이 없다. 게다가 파투는 코린치안스 복귀에 앞서 구단 동의 없이 유럽 진출을 추진하며 팀의 눈 밖에 난 상태다.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감독은 파투를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처벌을 내렸다.

겨울이적시장 개장 후 리버풀 이적설에 연루된 파투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직접 파투 영입을 일축하며 ‘닭 쫓던 개’ 신세가 돼버린 상태다. 이적시장이 보름이 지났지만 원하는 팀이 없다. 분명 재능이지만 코린치안스가 고수하고 있는 1500만 유로(약 198억 원)의 이적료도 걸림돌이다.

이적시장이 폐장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파투가 자신의 바람대로 유럽 재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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