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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가 찍은 쯔위 사과 영상에 “IS의 인질 영상같아”


입력 2016.01.18 11:59 수정 2016.01.18 16:48        이선민 인턴기자

네티즌들 부정적 분위기 고조, 소속사에 대한 비난 쇄도

쯔위 사태에 박진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대만인들이 SNS에 올리고 있는 이미지.“나는 타이완인이며 내가 타이완인임을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써 있다. 사진은 대만 트위터 화면 캡처

지난 11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자신의 조국인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다가 논란에 휩싸여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본명 저우쯔위, 16)가 결국 동영상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이에 박진영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해협양안(중국과 타이완)이 한 몸이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고 영상으로 사과하는 쯔위는 그 동안의 마음고생 탓인지 핼쑥한 모습이었다.

쯔위가 고개를 숙이며 “페이창 페이창 빠오치엔”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정말로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나 쓰는 표현이다. 16살의 소녀가 프로그램에서 준비해 준 자국의 국기를 흔든 것이 일이 커지자 대국민 사과로 그녀를 희생시켰다는 평이다.

한 대만여성은 한글로 작성한 호소문에서 “총만 없다 뿐이지 흡사 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가 인질을 죽이기 전에 찍는 동영상 같았다”며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국가인데 이렇게 가장 쉽고 기본적인 것들이 우리 대만 사람들에겐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네이트 아이디 shot****은 “돈 앞에 장사 없다더니 박진영도 똑같다”며 중국 시장을 의식한 태도를 비난했고, 다음 아이디 미****은 “중국 대만을 떠나서 13살때부터 한국에 와서 자신의 꿈을 노력한 16살짜리 소녀에게 그런 끔찍한 사과를 시킨 박진영이 아동학대로 고발당해야 한다”며 정신적 학대라는데 소리를 높였다.

다음 아이디 워****은 “정치욕에 찌든 황안과 돈에 눈먼 박진영”이라며 두 어른의 합작품에 희생된 쯔위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汝非****은 박진영을 ‘양아치 사장’이라고 칭할 만큼 분개했다. 이에 박****도 “이번 일의 대처에 박진영에게 너무나 실망했다”고 말했다.

Jo****은 “일제시대에 우리 선조들도 저런 굴욕을 당했을 것”이라며 어린 소녀에게 치욕을 준 박진영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쥰****은 “중국 시장 때문에 한 소녀의 국가관을 무너뜨리고 사과를 ‘시켰다’는 이미지가 결국 JYP의 오전이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이번 쯔위 사태는 한국 중국 대만의 언론뿐 아니라 BBC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서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보도를 했다. 또한 대만인들은 SNS에 “나는 타이완인이며 내가 타이완인임을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의 그림을 올리고 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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