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조코비치 맞대결 소감 “아침밥도 못 먹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1.18 17:59  수정 2016.01.18 17:59

세계 최강자 조코비치 맞아 세트스코어 0-3 완패

정현, 조코비치 맞대결 소감 “아침밥도 못 먹었다”

조코비치와 의미 있는 맞대결을 벌인 정현.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세계랭킹 51위)이 최강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와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털어놨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완벽한 패배였다. 정현은 1시간 55분간 이어진 경기서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그렇다고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로 맞서며 신예다운 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한 게임을 따내기도 너무 벅찼기 때문에 그저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좋은 경험이었고 새 시즌을 위해 훌륭한 테스트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쉬운 공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움직임이 빨랐고 공은 묵직했다. 모든 게 배울 만 했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랭킹 1위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웠음을 고백했다. 정현은 "조금은 기쁘고 한편으로는 긴장됐다"면서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를 한다니 무섭기도 했다. 경기 전날 잘 잤지만 일어나서는 매우 긴장됐다. 시합을 앞두고 아침식사를 할 때는 너무 긴장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세계랭킹 목표는 없다"면서 "4년에 1번 오는 올림픽이 있는 만큼 올림픽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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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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