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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아버지 “나는 사형 받아도...” 살인혐의는 부인


입력 2016.01.19 10:42 수정 2016.01.19 10:43        스팟뉴스팀

변호인 “폭행치사·사체훼손 등 주요 범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어”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보관한 혐의를 받는 아버지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17일 오후 부천 원미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부천 초등생 사체 훼손사건의 아버지가 변호인에게 반성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초등생 아버지 A 씨의 변호인은 “A 씨가 면담과정에서 ‘나는 사형을 받아도 된다.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면담을 할 때는 뉘우치는 뉘앙스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A 씨는 살인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A 씨는 아들이 숨진 원인으로 넘어져서 뇌진탕을 입었다고 얘기했다”며 “폭행치사나 사체 훼손 등 주요 범죄 사실은 (아내와 공동으로 저지른 것이 아닌) A 씨 단독 범행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생의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직장에서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며 "남편의 권유로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아들의 시신을 훼손,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살해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범죄심리 상담을 실시한 결과 이들 부부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니고 있기 보다는 극단적인 이기적 성향, 미숙한 자녀 양육 형태, 경제적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들 부부가 현존하는 사실을 철저히 외면(망각)하는 ‘인지왜곡’에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찰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수년간 집 냉장고에 보관해온 부부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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