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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중국 유학생에 교통사고 내고 총기 난사


입력 2016.01.19 14:56 수정 2016.01.19 14:57        스팟뉴스팀

사형 선고 여부 관심…가해자 정신병력이 양형에 영향 미칠 듯

미국인이 중국 유학생의 차를 들이받은 후 총기를 발사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신경보 보도화면 캡쳐.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여학생이 지난 16일 교통사고 시비 끝에 미국인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언론 신경보는 19일, 미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16일 오후 3시경(현지시각) 발생한 중국인 총격 사망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장웨(19)는 남자친구를 태우고 운전 중 브로드웨이 에비뉴와 매클린 톡 도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다른 차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고, 남자친구가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하던 찰나에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가 장웨를 향해 수차례 총기를 발사했다.

중상을 입은 장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또 다른 차량에 탄 임산부와 아이 3명을 포함한 5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 할리 데이비스(32)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는 경찰에 저항하다 결국 체포됐고, 후회나 반성의 기미도 없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마약을 복용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데이비스의 남자친구는 사고 당일 데이비스가 음주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정확한 살해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17일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숨진 여성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중국인의 안전 및 권익보장을 촉구했다.

중국인들과 중국인 유학생 대표 등은 이러한 사건에 크게 분노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가해자의 공개사과,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하며 공분했다.

미국 변호사는 데이비스의 일급 살인이 성립될 경우 중죄이기 때문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이상,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음주 운전과 약물 남용, 무장 공격 등의 행위를 복합적으로 물어 가중처벌이 될 수 있다는 견해다.

이에 미국 현지언론들은 데이비스의 우울증 등 정신상태가 법원의 유죄 판결과 양형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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