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민심이반 심각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보수층 결집에도 불구 부정평가 56%로 치솟아 "위험"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1%로 전주 대비 4.3%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56%로(전주 대비 5.2%p) 치솟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83.8%가 박 대통령에 불만을 표시했고 20대 역시 부정평가(69.5%)가 높았다. 40대의 불만(66.1%)도 결코 적지 않았다. 긍정평가는 박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70.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86.5%가 긍정평가를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들은 90.3%가 박 대통령을 외면했다. 정의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회의 지지자들 역시 90% 안팎이라는 높은 수치의 부정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현 정권에 가장 박한 평가(82.1%)를 했고, 강원/제주와 서울도 각각 62.8%와 62.1%가 비판했다. 경기/인천에서도 절반이 넘는 5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68.7%)과 부산/울산/경남(50.9%)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난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북한 핵실험 여파로 올랐었는데 오래 가지 않았다"며 "북한의 도발이 보수층 결집을 불렀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들은 누리과정과 경제 등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크다"며 "대통령 주요 지지 연령층이 4,50대에서 긍정평가가 60%가 안 되니 전체 지지율도 떨어진다. 특히 30대의 민심이반 현상이 전체 지지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서는 오는 4월 13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2.5%, 무선 5.0%.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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