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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못견뎌 '맨발' 탈출한 11세 소녀, 건강 회복해 퇴원


입력 2016.01.20 21:16 수정 2016.01.20 21:35        스팟뉴스팀

한달간 심리치료와 회복치료 받고 몸무게 늘어

의료진 "현재 체중 23.5kg...바람직한 증가세"

아버지와 동거녀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탈출한 11살 소녀가 최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사진은 아동을 감금 및 학대한 아버지와 동거녀, 동거녀의 친구가 경찰에 구속된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아버지와 동거녀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맨발로 집을 탈출한 '16kg 소녀' A양(11)이 최근 건강을 되찾아 20일 퇴원했다.

앞서 A양은 지난달 24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했으며 약 한달간 심리치료와 건강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A양은 입원 당시 몸무게가 보통 4살 어린이의 평균 무게인 16kg에 불과해 충격을 줬지만, 최근 23.5kg으로 늘어나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A양이 아직 또래들의 평균 몸무게인 35kg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체중이 지나치게 갑자기 증가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상태가 바람직한 체중증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영양 결핍과 빈혈 증세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앞서 의료진은 A양 치료 과정에서 칼로리를 엄격하게 계산하고 간식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A양의 건강 회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퇴원한 A양은 당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할 예정이며, 해당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양을 위탁가정에 장기 위탁하거나 입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A양의 아버지(32)와 동거녀(35), 동거녀의 친구(34·여)는 앞서 2년 이상 A양을 집에 가둔 채 밥을 주지 않고 욕설과 폭력을 가하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오랜 시간 학대를 당하던 A양은 지난달 12일 세탁실에 갇혀 있던 중 맨발로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다. 이후 인근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허겁지겁 먹다가 슈퍼 주인에게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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